정부, 물가안정 특별대책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마늘과 고추 등 농수산물의 수입을 확대하고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9%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1일 평년에 견줘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마늘·고추·양파와 배추·무 등 김장 채소류에 대해 수입 물량을 최대한 늘려 저가에 공급하는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새벽 서울 가락시장에 깐마늘 100t을 국산의 60% 수준인 ㎏당 4400원에 공급하는 등 정부의 수입쿼터 잔여물량 1만9200t을 이달 말까지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등에 모두 출하하기로 했다.
고추와 양파는 올해 수입 쿼터 전량을 이달 말까지 조기 방출하는 한편, 내년 수입 쿼터의 도입을 서둘러 해가 바뀌는 대로 곧바로 시장에 출하하도록 할 방침이다.
월동배추는 출하 시기를 한달 앞당겨 올 12월에 내놓고, 무는 이달 초 수입 물량 80t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도시가스요금을 1일부터 평균 4.9% 인하해, 가구당 부담을 월 평균 2383원 정도 줄여주기로 했다. 이는 최근 국제상품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과 환율 안정에 따른 원료비 하락분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난방비는 동절기에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도 이달에 1%쯤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밀, 옥수수 등 가격이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이 관련 제품 가격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국내 업계의 원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할당 관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보호원의 정보공개 대상에 자장면, 설렁탕, 된장찌개, 상수도료, 전철료, 쓰레기봉투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을 추가하고, 사재기,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박현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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