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매출비중 8→12%로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큰손 쇼핑객으로 떠올랐다. 인천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에서 올해 12%로 껑충 뛰어올랐다.
5일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지난 상반기 중국인이 가장 선호한 브랜드로 1위 까르띠에, 2위 중국담배, 3위 구찌, 4위 에르메스, 5위 버버리를 꼽았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주말이 이어졌던 지난달 1~10일에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만8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인기 브랜드들의 매출도 대폭 뛰었다. 롯데 쪽은 “중국인 쇼핑객들은 수입 고가 브랜드들 가운데서도 가장 비싼 축에 드는 브랜드들을 선호한다”며 “국경절 기간 부티크 부문 32%, 시계·주얼리 58%의 매출을 중국 고객들이 올렸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은 올 상반기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한 5대 브랜드로 라네즈·설화수·에스티로더·구찌·롤렉스를 꼽았다. 올 상반기까지는 롯데를 뺀 신라와 에이케이(AK)가 인천공항 화장품 영업권을 양분했던 탓에 중국인 화장품 구매가 주로 신라 쪽에 몰렸다. 이 때문에 신라의 중국인 매출 상위 브랜드 5개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셋이나 들어가 있다. 신라 쪽은 “중국 여성 고객들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해 국내 브랜드인 라네즈·설화수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