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미래 전략은?

‘추격자 아닌 시장선도자’
산업기술혁신 비전 발표

‘선진국 빨리 따라잡기에서 시장 선도자로!’

황창규 지식경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이 2020년 개인소득 4만달러·세계 5대 기술강국 도약을 위한 ‘시장 선도자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오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식포럼 ‘테크플러스 2010’ 행사에 참석한 황 단장은 ‘산업기술혁신비전 2020’을 발표하고 “우리나라는 특유의 성실성과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선진국을 ‘빨리 따라가는(Fast Follower) 전략으로 반세기 동안 고도성장을 이뤄왔지만, 산업화·정보화 시대를 넘어 ‘지식’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구실(First Mover)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화의 심화, 고령자·여성 등 신주류의 부상, 자원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협 등을 미래 사회의 특징으로 손꼽은 뒤 “한국 경제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신기술의 거대산업화를 이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기술 육성에 나서야 할 분야로 서비스 로봇, 탄소기반 소재, 온라인·모바일 게임, 천연 의약물, 가정용 의료기기, 유전자 분석 등을 꼽았다.

황 단장은 “이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물고기만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우리의 저력과 기술·제품·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 정보통신과 바이오기술 등을 초기 단계부터 융합시켜 새롭고 획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단장이 이끄는 전략기획단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러한 비전에 따른 산업별 세부 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순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