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노동계 대표단과 악수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노동조합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려고 방한한 샤런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왼쪽 둘째) 등 국제 노동계 대표와 한국 양대 노총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에번스 경제협력개발기구 노동조합자문위원회(OECD-TUAC) 사무총장, 버로 사무총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훈 위원장은 지난 1월 민주노총 위원장에 선출된 뒤 이날 처음으로 이 대통령을 만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G20 정상회의 11일 개막…귀빈들 속속 도착
재무차관 협상 막판 진통 “예상 뛰어넘는 논란 거듭”
재무차관 협상 막판 진통 “예상 뛰어넘는 논란 거듭”
세계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의 분수령이 될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1일 개막한다. 각국 재무차관과 교섭대표(셰르파)들은 10일 공동선언문(코뮈니케) 문구 작성을 위해 사흘째 협상을 벌였지만,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 쟁점 현안에 대한 견해차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11일 저녁 6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연과 업무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정상들은 업무만찬에서 핵심 쟁점인 환율과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12일에는 코엑스로 자리를 옮겨 환율 문제 등에 대해 한 차례 더 합의 도출을 시도한 뒤, 국제금융기구 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금융규제 개혁, 에너지·반부패 등의 의제를 두고서도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정상들의 논의가 마무리되면 오후 4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국 재무차관과 교섭대표들은 10일 오후 선언문 문구 작성을 위한 합동 회의를 열었으나, 환율과 경상수지 등 각국의 경제운용방안이 담길 ‘프레임워크’(세계 경제성장을 위한 협력체계) 의제와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구체화와 합의 시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윤경 G20 정상회의 준비위 대변인은 “금융규제와 국제금융기구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등의 의제에 대해선 상당부분 합의를 봤다”면서도 “그러나 환율과 경상수지와 관련해서는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회원국 간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기 때문에 차관들이 본국에서 굉장히 강한 지침을 받아 온 것 같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항목이 공란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서울 선언문의 윤곽은 11~12일 각국 정상들의 업무만찬과 공식 세션 등을 통해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애초 미국이 주장한 대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수치로 구체화하는 대신 불균형을 방지할 조기경보체제를 마련하기로 하고 합의 시한을 정하는 수준에서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여는 등 G20 정상회의 관련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또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11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3개 국제기구 대표가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한국에 들어왔다. 황보연 황준범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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