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 및 실업률 추이
고용시장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의 주도로 회복 기조를 이어갔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취업자는 241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9월 24만9000명으로 축소된 지 한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복귀한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취업자 수의 전월 대비 증감률도 7월 0.4%에서 8월 0%, 9월 -0.5%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10월에는 0.1%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4만1000명 증가해,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건설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증가세였지만, 농림어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희망근로 사업의 종료에 따라 공공행정 부문에서 20만7000명 줄었지만, 제조업, 보건·사회복지 등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2만3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으나, 이는 인구주택총조사원 선발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나 청년층 고용률은 39.5%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고용률은 59.4%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남자 고용률(70.8%)은 0.3%포인트 올랐지만 여자(48.5%)는 0.1%포인트 하락했다.
구직단념자는 2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5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비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이들 가운데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나빠지지 않았는데 구직단념자가 증가한 것은 공공사업이 축소되면서 중고령자가 구직단념자로 편입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