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아하 그렇구나] 프로그램 매매

등록 2010-11-15 09:11

현·선물 가격차 등 반영해 주문넣으면 컴퓨터가 처리
기관·외국인이 애용…비차익거래는 보고의무 없어
자금력을 갖춘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2000선을 눈앞에 둔 코스피 지수를 단 몇분 만에 53포인트나 폭락시키면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말 그대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매매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컴퓨터 시스템이 저절로 판단 또는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매매 도구로써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개 종목의 주식을 10개씩 사들인다고 할 때 엑셀처럼 한 곳에 주문서를 정리하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주문을 넣어줍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크게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나눕니다. 차익거래는 기본적으로 현물(주식)과 선물 간의 가격 차이에서 수익을 챙깁니다. 주식의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은 동일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만기 전에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가격은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됩니다. 선물은 미래가치에 대한 현재 평가이기 때문이죠.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베이시스’라고 부르며, 베이시스가 플러스 값일 때 ‘콘탱고’, 마이너스 값일 때는 ‘백워데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사는 것을 차익거래를 말합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으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이며, 선물가격이 낮을 때는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팔게 됩니다. 이때 현물과 선물은 모두 코스피200 종목과 코스피200 지수가 이용됩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은 시가총액에 따라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므로 당연히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매수·매도가 쉽지 않습니다.

비차익거래는 현물만 사고팔고, 선물과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종목수가 15종목을 넘어서면 역시 프로그램 매매가 불가피합니다.

차익거래의 경우에는 거래내역을 한국거래소에 보고하게 돼 있지만, 비차익거래는 보고 의무가 없습니다. 선물은 보통 매수는 조금씩 하지만 매도는 한꺼번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래소는 이런 자료들을 모아 현재 매수차익 잔고가 어느 정도 쌓여 있는지 공개함으로써 3·6·9·12월 두번째 목요일에 예정돼 있는 선물 만기일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매수차익 잔고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누적돼 왔습니다. 그러나 매수차익 잔고가 많이 쌓여 있다고 해서 반드시 청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가지 룰을 통해 이익을 계산하고 청산하거나 이월하게 됩니다. 청산할 경우 주식을 매도 또는 매수해야 하는데, 공모펀드에 거래세가 붙으면서 대부분의 기관이 그동안 가급적 이월하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