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오른쪽),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왼쪽).
신입 900명·인턴 500명 뽑을 듯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 공채 규모를 20% 이상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이날 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 현장을 방문한 자리(사진 오른쪽)에서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능력 있는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직후 나온 조처다. 롯데는 이달 초 하반기 그룹 공채를 공지하면서 75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이와 함께 500명의 인턴사원 모집도 발표했는데, 이들은 1~2월 두달 동안 인턴십을 거쳐 절반 이상을 신입사원으로 추가 선발한다. 롯데그룹 쪽은 “애초 공지했던 750명 신입사원 선발 규모를 20% 정도 늘린다는 방침”이라며 “그렇다고 인턴사원 가운데 신입사원으로 전환 채용하는 비중이 예년보다 줄어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청년실업 감소 방안’ 토론에 참석했던 신 부회장은 이날 채용 현장을 둘러보며 “비즈니스 서밋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또 인사담당자가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한층 늘었다’고 보고한 데 대해 “실력이 뛰어난 인재가 눈에 띈다면 예정된 채용 규모에 구애받지 말고 적극적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사진 왼쪽)가 대졸 공채의 40%를 여성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보고하자 “유통업은 섬세함이 필요한 업종인 만큼 여성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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