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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하나금융 이어 산업은행도 “외환은행 인수 검토”

등록 2010-11-18 09:43

‘먹튀 불똥 튈라’ 금융당국 난색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산업은행도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17일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정부와 상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이 앞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면 수신기반 확보가 필수”라며 “국익 등을 고려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에도 (외환은행 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나금융과 마찬가지로 민영화를 앞둔 산업은행에도 똑같이 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안츠(ANZ)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 두 곳이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이면서 외환은행의 몸값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배당금 등으로 이미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과 산업은행의 가세로 3조~4조원 정도로 평가받는 외환은행 인수 가격만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론스타와 안츠은행의 외환은행 매각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산업은행으로서 가장 부담되는 부분은 이른바 ‘먹튀’ 논란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론스타의 먹튀를 정부가 도와줬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의식해 이를 막아왔다. 민 회장의 이날 발언은 정부의 방침을 재검토해 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와 협의가 없었던 사안”이라며 “산은으로서는 외환은행 인수를 민영화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싶겠지만 민간에서 잘 진행되고 있는 일에 굳이 공공 부문이 뛰어들어 (먹튀를 도왔다는) 부담을 질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재성 최혜정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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