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공감하는 데 온힘
[한겨레 특집: 여성친화 경영] 즐거운 일터 만드는 기업
■ 오리온
최근 제과업계에서 여성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직접 세심하게 고르는 경우가 많다.
오리온은 이런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여성 심리에 강한 여성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현재 마케팅 부서의 성비는 여성이 절반을 넘으며, 오리온 전체에서 여성 직원 비중은 22%에 이른다.
오리온은 여성 직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여성 직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용 휴게시설 ‘펀스테이션’을 운영하는 한편, 수유시설 등 편의시설을 끊임없이 확충하고 있다.
이런 조직 운영은 여성 친화적인 마케팅 활성화와 성공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닥터유’ ‘마켓오’ ‘내츄럴치클’ 등의 브랜드는 친밀한 수다를 연상시키는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에게 말을 건다. 예컨대 닥터유의 ‘뼈가 좋아하는 남해 통멸치 크래커’는 ‘디어 유(Dear You),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죠. 그래서 멸치도 사랑하죠. 하지만 아이는 멸치를 싫어하죠. 멸치와 엄마와 아이의 삼각관계 - 과자로 풀기로 해요’라는 편지 형식의 문구를 포장에 담고 있다. 또 10~20대 여성층이 주 고객이 되는 ‘가벼워지는 99칼로리바’ 포장엔 ‘여자라면 한번쯤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죠. 그리고 금방 깨닫죠. 아, 한가지만 먹고는 못 사는구나’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이런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닥터유 제품은 월 매출이 평균 20~30% 정도 늘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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