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불이익 차단…여성간부 비율 높아
[한겨레 특집: 여성친화 경영] 즐거운 일터 만드는 기업
■ 홈플러스
법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을 여성 직장인이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인사상의 불이익 때문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여성 임직원들은 이런 불이익으로부터 자유롭다. 출산·육아휴직으로 인한 평가등급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돼 있어서다.
휴직으로 총 근무일수의 3분의 2 이상 근무하지 못한 여직원에게는 육아 등급인 엠(M) 등급을 부여해 전체 직원들의 평균 평가등급인 지(G)등급과 동등한 처우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만 6살 미만의 자녀를 둔 임직원의 경우 원하면 근로시간을 주 15~30시간 범위로 단축할 수 있는 ‘단축 근무제’를 시행중이며 자녀가 6살이 넘었더라도 아이들의 등하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제’ 및 주 25~40시간 범위의 ‘단축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주로 여성 직원들이 서서 일하는 계산대에 지난해 3월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의자를 설치했다. 점포마다 여직원 전용 휴게실과 수유실도 마련돼 있다.
홈플러스가 여성 복지 못지않게 중점을 두는 것은 여성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현재 2명의 여성 임원이 일하고 있으며 동종 업계에서 평균 5% 미만인 여성 간부 비율이 12% 정도로 월등히 높다. 올해까지 그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20% 이상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8월 유통업계 최초로 여성 인재를 육성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묶은 ‘2009 홈플러스 여성 인재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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