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예상치보다 2배”
내년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규모가 애초 예상치보다 2조원 가까이 늘어난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국회 정무위원회 박선숙 민주당 의원에게 보고한 ‘2011년 구조조정기금 운영계획 수정계획’을 보면, 내년도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는 애초 예상액 1조9000억원에서 3조8688억원으로 늘었다.
공자위는 지난 9월 말 현재 피에프 대출잔액(12조4000억원)에 사업악화 우려 비율(31.2%)을 곱해 이런 수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공자위 쪽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을 전제하고, 지난해 말 기준 피에프 사업장 실태조사 당시 1년6개월 전에 이뤄진 실태조사에 비해 사업이 악화된 사업장이 급증한 경험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부실 피에프 채권규모 예상액이 늘어남에 따라 저축은행의 내년도 예상 부실여신 규모도 5조3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자위는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3조5000억원의 구조조정기금이 필요하다고 정무위에 보고했다. 부실여신 6조7000억원 중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고유계정 등에서 투입되는 자금을 제외할 경우 5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사들여야 하고, 이를 장부가의 60%로 매입하려면 3조5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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