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아하, 그렇구나] 마빈스(MAVINS)

등록 2010-12-13 09:30

멕시코·호주·베트남·인니·나이지리아·남아공 지칭
자원풍부·인구급증…‘브릭스’ 이을 6개국 급부상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신흥시장 개척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이을 새로운 신흥국가군으로 ‘마빈스’(MAVINS)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정부는 이들 나라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년 대외경제전략에 포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빈스는 어떤 나라들이고 왜 정부가 이들 나라에 주목하는 것일까요?

마빈스는 멕시코·오스트레일리아(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의 영문 첫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입니다. 이 용어는 올해 1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들 나라를 ‘포스트 브릭스’로 제시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6개국이 주목받는 첫째 이유는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6개국의 인구는 6억6000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9.7%이고, 국내총생산(4조4000억달러)은 6.3%를 차지했습니다. 인구와 국내총생산이 전세계의 42.6%, 24.5%를 차지하는 브릭스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칩니다. 그러나 인구증가율이 앞으로 브릭스를 훨씬 상회하고, 경제규모가 급속히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엔 추정에 따르면, 브릭스의 인구는 2030년까지 3.4%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마빈스의 인구는 같은 기간 22.2%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런 급격한 인구 증가에 힘입어 마빈스의 경제규모가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의 31% 수준에서 2020년에는 54%, 2050년에는 24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유는 마빈스 국가들이 세계 자원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대표하는 자원 부국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인도네시아·남아공은 니켈·우라늄·아연 등 6대 전략광종의 주요 매장국(세계 매장량의 20~40% 차지)이고, 나이지리아·베트남은 원유 매장량이 풍부합니다. 남아공은 주요 희소금속인 백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교역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역에서 마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6.6%에서 올해는 8.8%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1~10월)의 경우 교역증가율이 41.3%로 같은 기간 전체 교역증가율(31.4%)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01년 처음으로 브릭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새로운 성장축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애초 브릭스의 경제규모가 2040년에 주요 7개국(G7)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성장세가 워낙 빨라 지난해에는 이를 2027년으로 앞당긴 바 있습니다. 마빈스가 브릭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런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