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풋백옵션’ 대신 이행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37.16%를 2조1785억원에 사들이는 인수계약을 맺었다.
산업은행은 13일 투자목적유한회사(SPC)인 ‘케이디비벨류제육호’를 통해 미래에셋파트너스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비롯한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주식 모두 1억2102만7397주(지분율 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전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8000원으로, 13일 종가인 1만2400원보다 5600원 비싼 것이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풋백옵션(PBO)을 산은이 대신 이행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의 핵심 선결 과제인 금호산업에 대한 재무적투자자의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금호그룹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워크아웃과 채권은행협약을 통해 금호 주요 계열사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물·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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