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불어닥친 한파로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오후 6시 현재 전력사용량이 7만1308㎿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예비전력 확보를 위해 비상 수급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종전 최대 전력수요량은 지난 8월20일 오후 3시에 기록된 6만9886㎿였다.
한전은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주간예고 수요관리’에 들어갔다. 이는 300㎾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용과 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을 기준부하 대비 10% 이상 또는 3000㎾ 이상 줄일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전은 15~16일 이틀 동안 1500㎿의 전력수요를 줄여, 4439㎿(6.2%)의 예비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 에너지절약을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한전 그룹사 전체가 사무실 난방온도를 정부 권고치인 20℃보다 2℃ 낮은 18℃로 운영하고, 전력수요가 많은 오전 10~12시, 오후 5~7시 난방기 가동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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