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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건설 소유 현대상선 지분 8.3% 향방은?

등록 2010-12-20 21:44수정 2010-12-21 10:19

현대상선 지분 구도
현대상선 지분 구도
현대차가 팔까? 현대그룹 받을까?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에 필수
현대건설 인수전 ‘열쇠’ 떠올라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가 현대건설 인수전의 ‘방향키’로 떠올랐다.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사이에서 현대상선 지분 처리 문제를 어떻게 중재하느냐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장기표류할지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0일 “현대그룹과 현대차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율할 것”이라며 “현대상선 지분을 시장에 분산 매각하거나 국민연금에 매각하는 방법 등이 중재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딜 종료’라는 채권단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일 경우 현대그룹한테 현대상선 지분 및 경영권을 보장해주겠다는 속뜻을 내비친 셈이다.

그동안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실 현대상선 지분 확보를 위해서였다. 현정은 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그룹 쪽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의 우호지분은 43.2%다. 반면 지난 2003~2006년 현 회장과 지분 매입 싸움을 벌였던 현대중공업, 케이씨씨(KCC) 등 범현대가의 지분은 33%에 육박한다. 현대건설 지분 8.3%가 현대차로 넘어가면, 양쪽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자칫 현 회장 중심의 그룹 지배체제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엠-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고리도 끊어질 수 있다.

애초 현대건설 매각 가격을 올리기 위해 현대상선 지분을 분리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채권단이 뒤늦게 ‘중재자’ 구실을 자임하고 나선 것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대그룹 쪽에 퇴로를 열어주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현대그룹과 현대차가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극적으로 화해할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현대차그룹 쪽은 일단 “아직 예비협상대상자 지위에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 지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쪽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에 현대건설을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현대상선 지분을 보장해준다는 건 검토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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