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 조사 결과 추이
인구 4821만명…5년전보다 2% 늘어 증가율 둔화
경기 인구증가 ‘최고’…주택형태 중 아파트 58%
경기 인구증가 ‘최고’…주택형태 중 아파트 58%
2010 인구주택총조사
이른바 ‘나 홀로 가구’의 수가 400만을 돌파했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이 전체의 4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11월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는 4821만9000명으로 5년 전(4727만9000명)에 견줘 2% 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년 전 대비 인구증가율은 2000년 조사 때 3.4%, 2005년에 2.5%로, 갈수록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인구 수 잠정치는 통계청이 2005년 조사를 토대로 추계한 인구 규모(4887만4539명)에 비해서도 65만5000명가량이 덜 늘어난 수치다. 당초 예상보다 인구 증가세가 빠른 속도로 꺾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년 전 대비 인구증가율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1.8%)보다는 여성(2.2%)에서 더 두드러졌다. 올해 기준 세계 추계인구(69억900만명)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이며 국가별 순위로는 26위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가족 유형 및 형태가 분화하면서 가구 수는 늘어난 반면에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줄어들었다. 전체 가구 수는 2005년 1588만7000가구에서 올해는 1733만4000가구로, 9.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가구당 평균 사람 수는 2000년 3.12명에서 2005년 2.88명, 올해는 2.67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1인가구는 올해 403만9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222만4000가구에서 2005년 317만1000가구에 이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20.0%에서 올해는 23.3%로 3.3%포인트나 증가했다. 1990년에만 해도 1인가구의 비율은 9.0%로 10%대를 밑돌았었다.
지역별 1인가구 비율은 경북(28.4%), 전남(28.2%)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서울(23.9%)은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를 농촌 지역 고령화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올해 주택 수는 1487만7000채로 5년 전보다 165만4000채(12.5%) 늘어났다. 이 가운데 빈집은 85만1000채로 16.9%나 증가했다.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가 58.3%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의 비율은 2000년 47.8%, 2005년 52.7%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2361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0%를 차지했다. 5년 전에 견줘서는 85만명(3.7%)이 더 늘어났다. 경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도가 1127만명(23.4%)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70만8000명), 부산(340만3000명), 경남(315만4000명) 등의 차례였다. 경기도는 5년 전보다 인구가 8.2% 늘어, 인구증가율에서도 최고를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수원시가 106만5000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고 창원(106만3000명), 성남(95만1000명) 등의 차례였다. 특별·광역시의 69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서울 송파구가 64만1000명으로 인구가 제일 많았고 86개군 중에서는 울산 울주군(18만8000명)이 제일 많았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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