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증시 ‘슈퍼스타’

2년만에 50계단 올라 10위

“2010년 한국 증시의 슈퍼스타는 기아자동차.”

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올 한해 증시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밝혔다. 기아차는 2008년 말 시가총액이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60위에 그쳤으나 현재는 10위로 뛰어올랐다.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50계단이나 올라선 것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아차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부터 투자자들의 박수를 받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선진국 자동차업체들이 위기에 처하면서 상대적인 수혜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월간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높아진 시장 점유율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위기는 종종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위기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만, 준비된 기업에는 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200사를 대상으로 연초 시가총액 순위와 연말 시가총액 순위의 변화를 추적해 보면, 2001~2008년에는 평균적으로 4.7계단의 변화가 나타났지만 2009~2010년에는 평균적으로 8.8 계단의 변화가 나타났다.

이재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