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임직원들이 지난 1일 아침 해맞이를 위해 서울 남산에 오른 뒤 ‘행운의 복주머니’를 고르며 기뻐하고 있다. 한진해운 제공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뛴 기업들
신묘년 첫날 공휴일에도 일부 기업들은 이색 새해맞이 행사로 바빴다.
한진해운은 1일 오전 6시30분부터 김영민 사장 등 임직원 60명이 함께 서울 남산을 올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빌었다. 김 사장은 “올해 ‘글로벌 로지스틱스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이들은 이후 여의도 본사로 자리를 옮겨 떡국을 함께 먹었다.
항공업계는 처음 한국에 입국한 승객을 환영하는 행사로 새해를 맞았다. 대한항공의 첫 외국인 손님은 중국 상하이에서 KE896편으로 출발해 0시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 위샹춘(35)이었다. 이종석 대한항공 인천지역본부장 등 직원들은 그에게 중국 노선 프레스티지클래스(비즈니스석) 왕복항공권 2매와 알펜시아 리조트 숙박권 등을 선물로 안겼다. 아시아나항공의 첫 입국 승객은 OZ326편을 타고 중국 구이린을 출발해 새벽 4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장현찬(50)씨였다. 박찬만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장은 장씨에게 인천~구이린 비즈니스석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
시무식에 앞서 2일 최고경영자의 신년사를 발표한 기업들도 있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매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 달성이라는, 사상 최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두산그룹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매출 24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웃도는 공격적인 목표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산만의 경쟁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이날 사내 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출범 10년을 맞아 최대 생산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앞으로 10년의 토대를 닦자”고 당부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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