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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게 0’에 도전하는 휴대용 전자제품 ‘성큼’

등록 2011-01-11 09:11

빛을 쐬어 만드는 키보드·무선 충전 기술 현실화
셀루온·모뉴엘 등 국내 중기 혁신제품 ‘스타 대접’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소비자 가전전시회’(CES)는 내로라하는 주요 업체들뿐 아니라 국내외 중소기업들도 저마다 숨겨둔 신기술을 뽐내는 자리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받은 스타 국내 중소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 전통적으로 전시회의 주인공 노릇을 했던 티브이(TV)를 비롯한 영상 가전과 올해 급부상한 태블릿피시를 제쳐놓더라도, 새로운 충전 방식을 선보이거나 혁신적인 주변 기기들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업체들도 많았다.

■ 스타급 조명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 “국내외 바이어들과 삼성전자나 엘지전자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차래명 셀루온 대표의 목소리는 좀체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이 업체는 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에 작은 전시공간을 마련했지만, 개막 첫날인 6일부터 찾아든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왼쪽 사진) 올해 행사에 셀루온은 평평한 바닥에 마우스와 키보드 화면을 띄워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패턴 프로젝터’를 전시했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 노트북 옆에 놓기만 하면, 빛을 바닥에 쏘여 키보드 모양을 만들고, 이 위에 입력을 시작하면 이미지센서가 작동해 손의 좌표를 읽어 화면에 입력한 글자들이 쓰여진다. 이 제품은 3월께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될 예정이다.

홈시어터 피시와 태블릿피시, 서비스로봇 등 10개 제품을 선보인 모뉴엘은 별도 전시공간까지 마련했다. 가장 중점을 둔 제품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제품군이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개발된 ‘실버케어 로봇’(오른쪽 위)은 보호 대상자를 원격 자동 관찰할 수 있고, 긴급상황이 생기면 관련 기관이나 보호자를 긴급히 호출하는 기능도 있다. 실시간으로 오염감지기를 작동해 오염된 공기를 감지하고, 오염된 공간으로 스스로 이동해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시키는 로봇공기청정기도 선보였다. 이밖에 공 모양의 홈시어터 피시와 데스크톱 본체에 화면을 더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뉴엘은 이번 전시회에서 6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무선 충전 기술 상용화 성큼 노트북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것은 충전기기이다. 예전보다는 그 부피가 줄었다고 해도, 충전기기 없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높다. 올해 행사에는 정보통신기기업체에서 자동차업체에 이르기까지 무선 충전 기능을 대거 선보여, 이런 미래가 머지않았음을 실감케 한다. 세계적인 입력기기 전문업체인 로지텍은 무선 솔라 키보드를 선보였다. 키보드 안의 태양광 충전용 패널이 빛이 있는 곳에서 스스로 전력을 만들어내므로 배터리나 콘센트 등 별도 전원 장치나 충전용 케이블이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태양광뿐 아니라 실내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무선 충전 기술들도 대거 쏟아졌다. 엘지(LG)전자는 충전용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되는 기술을, 삼성전자는 원통형 충전 플랫폼(오른쪽 아래)에 3차원 티브이용 안경을 놓기만 하면 충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커폴드는 주차장 바닥에 충전 패드를 깔면 전기자동차가 충전되는 기술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애플이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관련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은 더욱 늘었다. 주요 제품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구색을 맞춰 놓는 참가업체들도 많았다. 아이패드의 액세서리를 둘러보던 관람객 존 트레이는 “애플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전시회장 어느 곳에서나 애플 로고를 더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올해 행사 정식 개막에 앞서 열린 언론 대상 이벤트에서 전시회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기념품으로 애플의 아이폰 케이스 또는 충전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글·사진 라스베이거스(미국)/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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