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배럴당 94달러 거래
우리나라가 주로 들여오는 유종인 두바이유 값이 배럴당 94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 100달러 시대’가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2일 거래된 두바이유가 전날보다 2.41달러(2.62%) 오른 9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원유 값이 배럴당 140~150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 9월 이후 2년4개월만의 최고치다. 두바이유값은 지난해 12월 90달러선을 돌파한 뒤, 지난 4일(91.59달러)과 6일(92.00달러) 잇따라 2년여만의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워 왔다.
다른 국제원유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75달러가 오른 91.86달러에 거래가 이뤄졌고,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0.51달러 오른 98.12달러까지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포르투갈 국채 발행 성공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우려 감소, 달러 약세,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겹치며 원유 값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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