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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국인 ‘바이 코리아’ 주춤…달러자금 흐름 바뀌나

등록 2011-01-24 20:55수정 2011-01-25 08:59

코스피 시장 외국인 매매 추이
코스피 시장 외국인 매매 추이
2주연속 매도세 우위…전문가 ‘선진국 유턴’ 분석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인플레에 이은 긴축 우려
주가지수 2000 탈환의 일등공신이었던 외국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바뀌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333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48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주간 단위로는 지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순매도를 계속했다. 외국인들이 지난해 8월 말부터 1월 첫주까지 19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한 사실을 상기하면, 분위기가 달라지긴 달라진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 이유에 대해, 지난해 신흥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저평가됐던 선진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선진국 비중이 높은 인터내셔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글로벌 이머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는 11월 이후 다소 떨어지고 있다”며 “신흥국 가운데서도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일부 라틴 국가들 증시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4배로 2000년 이후 평균인 9.1배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이 10배를 넘으면 국내 주식을 팔아왔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인플레와 이에 따른 긴축 우려도 외국인 매도 현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가 거시경제와 기업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정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이탈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새해 들어 21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2588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6조원가량의 국내 채권을 팔아치우며, 리먼브러더스가 도산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한 데 이어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왔던 단기 자금들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많이 빠져나갔는데, 상대적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뜸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선물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1만914계약을 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22일 사상 최대 규모인 2만737계약을 매도한 이후 가장 많이 판 것이다. 그러나 21일에는 7553계약을 사들여 본격 이탈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은 “선물이 현물에 연계되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왜그더도그’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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