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들의 몸집 키우기가 한해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기계, 전자, 화학 등 제조업 부문 기업결합이 지난해 211건으로 2009년의 153건에 견줘 약 37.9% 늘어났다. 특히 결합 금액이 1조원이 넘는 대형 기업결합 7건 가운데 5건이 제조업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서비스업 부문의 경우엔 기업결합이 260건으로, 전년대비 증가 폭이 10.8%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모두 499건으로, 2009년 413건에 비해 21% 증가했다.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기업결합이 늘어났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전체 결합금액도 약 215조원으로 2009년의 150조원에 견줘 43% 늘어났다. 공정위 이동원 기업결합과장은 “지난해에 외국기업간 결합금액 증가율이 51%로 국내 기업간 결합금액의 증가율(7%)에 비해 훨씬 컸는데, 올해는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매각 등 국내 기업들간의 대형 엠엔에이가 예상되고 있어 결합금액 증가 폭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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