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앞으로 10년의 화두는 동반성장이 될 것이다.”
지난해 말 각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강덕수 에스티엑스(STX)그룹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상생경영을 통해서만 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에스티엑스는 2001년 출범 이후 다양한 상생협력 시스템을 갖추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에 힘써왔다.
‘에스티엑스 멤버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조선해양·엔진·메탈·중공업 등 4개 계열사의 협력회사 관리시스템을 통합한 것으로, 협력업체 가운데 거래기간 3년 이상, 거래금액 20억원 이상의 우수협력사 80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동향 데이터를 작성해 제공하고, 해마다 업체를 평가해 실무진에게 외국연수 기회를 주기도 한다.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주요 원자재 단가 연동제, 1사 1품목 개선개발 과제 등도 시행중이다. 또 우수협력업체한테는 기업은행이 납품실적을 근거로 연간 납품금액의 최대 6분의 1까지 자금을 지원해주는 ‘네트워크론’ 제도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계열사와 506개 협력사가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에스티엑스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열었다. 협력사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하도급 대금 지급조건을 개선해주는 한편,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교육 지원도 에스티엑스그룹이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는 협력업체들이 훈훈한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모든 계열사가 2000여개 협력사들한테 1442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지난 25일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