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지난해 포스코의 가장 큰 화두는 ‘동반성장’이었다. 정준양 회장이 직접 “동반성장이 성공하려면 위로부터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며 임원들의 동반성장 관련 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관련 프로그램은 60개가 넘는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제’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290개 협력업체가 원가절감 등에 참여해 344억원의 성과를 보상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1차 협력업체에서 2~4차 협력업체로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중소기업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한 것도 포스코였다. 모두 7300억원의 협력업체 금융지원 펀드를 비롯해 포스코가 직간접적으로 협력업체를 돕는 금융지원 규모는 모두 1조3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이밖에도 박사급 전문인력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주는 ‘테크노 파트너십’ 프로그램, 포스코의 우수한 교육시설과 인력을 지원해주는 ‘중소기업 훈련 컨소시엄’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아예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동반성장을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신설했다. 이어 10월에는 포스코 패밀리 모든 임원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지원활동을 펼치는 ‘동반성장지원단’을 발족했다. 지금까지 195명의 임원이 협력기업 105곳을 방문해 경영노하우 전수, 혁신기법 전달, 수출 및 홍보지원활동 등을 펼쳤다. 올해는 포스코가 보유한 특허 가운데 상당수를 중소기업에 공개해, 제품 생산·판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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