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SAN 두산
“글로벌 경쟁체제 아래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해 11월 두산인프라코어 ‘경쟁력강화 지원단’ 출범식에 참석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말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협력업체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산하에 각각 ‘경쟁력강화 지원단’을 신설했다. 지원단은 수시로 협력업체를 방문해 생산·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두산그룹이 보유한 경영기법과 기술을 전수해준다. 지원단 운영실적은 경영진의 성과 평가에도 반영된다.
이처럼 두산그룹은 최근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선순환적 파트너십’이 가능하도록 재설계하는 중이다. 두산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그룹의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협력업체와의 ‘핫라인’도 개설했다. 회사 동반성장추진팀에 전용 전화를 설치하고 누리집에서도 협력업체가 제안·신고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었다. 접수된 내용은 24시간 안에 협력업체한테 처리 결과를 알려준다.
협력업체와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도 강화할 계획이다. 원가 절감분을 협력업체에 나눠주고, 상생펀드 확대 운영, 복리후생 등 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외국에 공장을 새롭게 설립하거나 증설할 때도 협력업체와의 동반 진출을 최우선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옌타이공장에 협력업체 30여곳이 동반 진출해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두산그룹은 ‘글로벌 협력업체’와 함께 ‘글로벌 두산’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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