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스케이(SK)그룹의 나눔활동은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제공’으로 특화했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면,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도 마련해주면서 지역 주민 등에게 혜택도 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에스케이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손꼽히는 ‘행복도시락’ 사업이 올해로 만 5년을 맞았다. 소외계층을 고용해 결식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 사업은 2006년 2월 서울 신당동에서 1호점을 개점한 뒤, 이제는 전국으로 확산해 서울 5곳, 강원 3곳, 광주 3곳 등 29호점까지 늘어났다. 이 사업을 통해 470여명이 도시락 제조와 배달 등 일자리를 얻었으며, 하루 1만4000여명의 결식 이웃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행복도시락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기업-시민단체 협업의 좋은 모델로도 언급된다. 재원조달과 경영지원은 에스케이가, 장소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은 시민단체가 맡는 행복도시락 사업을 두고 초기엔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업체와 관공서에서 별도로 단체 도시락 주문을 받을 정도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는 전문 영양사가 메뉴와 조리법을 지원하고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위생관리를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에스케이는 이 사업에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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