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제 회장 기자간담회
자본금 대폭확충도 추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9일 “재무건전성이나 고객만족도 등 질적인 기준으로 국내 보험업계에서 1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 취임 후 5년동안의 경영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5년 연속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수상하고 고객만족도 및 효율성 지표 등이 괄목할만하게 개선됐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현재 2위인 질적 경영지표를 2007년까지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올해 2천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상장이나 제3자배정방식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현재 160%대인 지급여력 비율을 단기간에 200%선 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에 필요한 자금은 2500억~5000억원선”으로 추정했다. 교보생명의 증자는 신 회장의 경영권 안정과도 관련이 있다. 교보생명의 주주 구성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41.26%의 지분을 보유해 37.26% 지분을 가진 신 회장보다 더 크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소유 교보생명 지분 24%, 김우중 전 대우회장 지분 11%를 넘겨받았으며, 신 회장이 상속세로 국세청에 물납한 지분 6.25%도 위탁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쪽에서는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를 통해 1대주주 자리를 되찾으려 하지만 지분가치의 하락을 우려한 자산관리공사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신 회장은 “자산관리공사쪽과 아직 최종 합의를 보지는 못했지만 의견 차이를 상당히 좁혀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임의로 신주를 발행해 제3자에게 배정할 경우에는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교보생명 주식지분 매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교보생명이 증자를 추진하되 기존 주주의 권리와 지분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을 찾으려고 현재 양쪽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자본금 대폭확충도 추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9일 “재무건전성이나 고객만족도 등 질적인 기준으로 국내 보험업계에서 1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 취임 후 5년동안의 경영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5년 연속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수상하고 고객만족도 및 효율성 지표 등이 괄목할만하게 개선됐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현재 2위인 질적 경영지표를 2007년까지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올해 2천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상장이나 제3자배정방식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현재 160%대인 지급여력 비율을 단기간에 200%선 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에 필요한 자금은 2500억~5000억원선”으로 추정했다. 교보생명의 증자는 신 회장의 경영권 안정과도 관련이 있다. 교보생명의 주주 구성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41.26%의 지분을 보유해 37.26% 지분을 가진 신 회장보다 더 크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소유 교보생명 지분 24%, 김우중 전 대우회장 지분 11%를 넘겨받았으며, 신 회장이 상속세로 국세청에 물납한 지분 6.25%도 위탁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쪽에서는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를 통해 1대주주 자리를 되찾으려 하지만 지분가치의 하락을 우려한 자산관리공사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신 회장은 “자산관리공사쪽과 아직 최종 합의를 보지는 못했지만 의견 차이를 상당히 좁혀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임의로 신주를 발행해 제3자에게 배정할 경우에는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교보생명 주식지분 매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교보생명이 증자를 추진하되 기존 주주의 권리와 지분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을 찾으려고 현재 양쪽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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