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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 3DTV 최강자 노린다

등록 2011-02-16 20:08

눈 편한 ‘편광안경’ 승부수
값도 내려 경쟁력 높아져
점유율 20%대로 끌어올려
삼성 제치고 1위자리 목표
“3차원(3D) 티브이 시장 점유율을 3%에서 20%로 끌어올리겠다.”

엘지(LG)전자가 본격 개화기를 앞둔 3차원 티브이 시장에서 1위 자리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평판 티브이(TV) 시장에서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뒤져있던 세월을 ‘과거의 역사’로 되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권희원 엘지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16일 서울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올해 선두업체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3%포인트까지 줄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평판 티브이 시장점유율(수량 기준) 격차를 5.2%포인트로 집계한 바 있다.

엘지전자가 던진 승부수는 바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 티브이인 ‘시네마3D(디) 티브이’다. 권 부사장은 “셔터글라스(SG) 방식은 1세대,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은 2세대”라며, 기존 3차원 티브이와 비교를 거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엘지전자의 제품은 안경이 가볍고 화면 깜박거림이 없어 눈의 피로감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엘지전자가 기존 3차원 티브이에는 적용하지 않았던 ‘2차원→3차원 전환’ 방식이 도입돼 콘텐츠 면에서 크게 개선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엘지전자는 올해 7~8월께부터 출시하는 모든 3차원 티브이에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엘지전자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데는 엘지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도 한몫 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 초 시험제품을 경험한 뒤 “매우 좋다, 해 볼만 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기존 3차원 티브이 전략 전면수정에 나섰다. 구본준 발 엘지 티브이 부흥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선포한 셈이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0년부터 7년동안 구 부회장이 엘지필립스엘시디에서 대표이사로 일한 바 있어 패널의 화질 등의 평가에 있어서는 어느 전문가 못지 않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과거 엘시디 사업에서 물러나 엘지상사의 대표이사를 맡던 시절에도 디스플레이와 티브이 등 관련 제품 현황에 대한 보고를 꾸준히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최근 발표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티브이 사업은 디스플레이 사업에 정통한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가격 경쟁력이 개선된 것도 엘지전자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시네마3디 티브이 55인치 제품의 출고가격은 440만원, 47인치짜리는 290만원, 42인치는 22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엘지전자가 내놓은 55인치짜리 3차원 티브이 제품가격은 510만원, 삼성전자 제품은 580만원 수준이었다. 이태권 한국마케팅본부 한국에이치이(HE)마케팅팀 상무는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상반기 중에는 보급형 시네마3디 티브이의 판매에 주력하고, 하반기에 고급형 제품에도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급형 3차원 티브이 새 제품의 경쟁적인 출시로 인해, 전체 3차원 티브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만대 수준에서 6배 이상 늘어나 1800~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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