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현장에서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생명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 설명부터 청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의 보험 가입내역을 조회하거나 보험 가입설계서를 수정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고, 고객 상담 현장에서 수시로 변경되는 고객의 의견과 요구를 즉시 수렴해 반영할 수 있다. 위치기반서비스(GPS)를 통해 한눈에 관리고객 주소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이동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영업지원 시스템으로 인해 재무설계사들이 실손보험이나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필수체크항목인 중복가입, 투자성향 확인서류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다.
영업지원 외에 스마트폰을 통한 재무설계사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현재 재무설계사 사이버교육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 중 우수한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재무설계사들은 보험, 투자, 은퇴, 세무 등 다양한 재무설계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고, 각종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도 할 수 있게 됐다. 영업 우수 재무설계사의 활동 노하우도 참고할 수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안에 2만명의 재무설계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2000년대 초 노트북이 보험아줌마를 재정설계사로 변신시켰듯이, 스마트폰은 설계사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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