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분기 업종별 매출 및 점포 증가율
지난해 4분기 자영업 동향
외국어 학원 등 경쟁 심화
외국어 학원 등 경쟁 심화
‘편의점·산후조리원·제과점은 뜨고, 꽃집·한약방은 지고….’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3일 내놓은 ‘2010년 4분기 서비스 자영업 경기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산후조리원·요가학원·편의점·제과·아이스크림점 등은 평균 매출액과 점포 수가 동반 상승하는 ‘성장 업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어학원·골프연습장·컴퓨터기기·자전거판매점 등은 점포 수는 늘어나지만 매출액은 줄어들고 있는 ‘경쟁심화 업종’이었다. 한약방·정보통신기기(휴대전화 판매점 포함)·꽃집 등은 평균 매출액 및 점포 수가 동반 감소하는 ‘침체 업종’이었으며, 선물의 집·스키장·귀금속점 등은 점포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평균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어 대형화·집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음식점의 대표적인 성장 업종인 커피전문점은 금융위기 직전 경기 고점인 2008년 2분기에 비해 높은 평균매출액 성장률(34.0%)을 보였으나, 점포 수 또한 급격하게 증가(175.4%)해, 업종 내 경쟁이 심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대형 브랜드 가맹점에 의한 시장 집중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측했다.
외국어 학습 열풍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외국어학원은 숫자는 증가(34.0%)한 반면, 평균매출액은 감소(-18.0%)해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업의 대표 세부 업종인 일반·치과·한방병원은 2008년 2분기에 비해 평균 매출액은 204.3% 상승하고, 점포 수는 감소(-36.6%)해 대형화·집중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과 의원과의 평균 매출 격차는 7.1배(2008년 1분기 2.6배)로 커져, 금융위기 이후 병원과 의원 간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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