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5만대 생산 규모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 조립공장을 짓는 첫 삽을 떴다. 25일(현지시각)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삐라시까바(Piracicaba)시에서 신종운 현대차 부회장, 제라우두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6억달러를 투자해 약 139만㎡ 부지 위에 공장을 짓게 되며, 오는 2012년 11월부터 중남미 전용 소형 해치백 모델을 양산할 예정이다. 특히 브라질 공장에선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플렉스퓨얼)’ 차량을 생산해, 혼합연료 차량이 90%를 차지하는 브라질 현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등 8개 부품업체들도 현지에 동반 진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아이(i)30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19% 늘어난 8만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브릭스(BRICs) 4개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모두 생산공장을 갖게 됐다.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 말이면 글로벌 생산능력(451만대)의 40% 이상인 195만대가 브릭스 국가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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