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1분에 15억꼴
‘1시간마다 900억원씩’.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약 2조2240억원)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중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9% 증가한 389억6000만달러, 수입은 16.3% 증가한 36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월에 비해 1억달러가량 줄어들었지만, 수출액을 조업일수로 나눈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5000만달러로 종전 최대기록인 올해 1월(19억4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가 많았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 폭등에 따라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 부품(41%)과 일반기계(38%), 철강(36%), 석유화학(2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서 수출이 줄어든 것은 선박(-7.6%)이 유일했다. 수입의 경우엔 기름값 상승 등 여파로 원자재분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늘었다. 품목별로는 석탄(63%)과 원유(34%) 수입이 가장 크게 늘었으며, 소비재 수입도 1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반도체 장비 수입(-44%)이 크게 줄어들면서 자본재 수입은 한자릿수 감소세(-9%)를 보였다.
지경부는 “3월에는 유가상승으로 수입액이 많이 증가하겠지만, 수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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