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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목청 높이는 일본 주주들

등록 2005-06-30 19:10수정 2005-06-30 19:10

[줌인 세계경제]

총회꾼의 훼방만 막으면 무사 통과되던 일본 기업 주주총회의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1600여개 상장회사가 일제히 주총을 연 29일 목소리가 높아진 주주들의 ‘반란’으로 경영진들이 진땀을 빼는 장면이 속출했다.

산업용 로봇 업체인 화낙은 적대적 매수 방어책으로 발행주식을 4억주에서 2.3배인 9억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부결됐다. 과도한 경영권 방어 움직임으로 주식 가치를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는 주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도쿄엘렉트론 등도 비슷한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으나 딱지를 맞았다.

소니와 도요타자동차 등은 기업감시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라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 공시하는 주주 제안에 대해 표결했다. 총액 공시로 충분하다는 회사 방침에 동조하는 세력이 우세해 이 제안들이 통과되지는 않았으나 찬성률은 지난해보다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이사 선임, 임원 급여 인상에 대한 반대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총회꾼이 없는데도 회사 제안이 부결된 사례가 나온 이번 주주총회는 일본 주식회사의 새 시대를 알리는 것”이라며 “행동하는 주주의 대두는 주총을 (경영진과 주주의) ‘진검승부’의 무대로 바꿔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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