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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하철역은 지금 ‘프랜차이즈 바람’

등록 2011-03-09 20:34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프랜차이즈 입점 현황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프랜차이즈 입점 현황
편의점 이어 미용실·레스토랑까지 입점 경쟁
유동인구 많고 쾌적해진 탓…성장 가능성 커
분식점이나 옷가게 같은 영세 상점 중심이었던 지하철역이 프랜차이즈 매장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바뀌고 있다. 7,8,9호선 등 새로 만들어진 지하철역의 공간 쾌적성이 높아지면서 편의점과 화장품 판매점을 비롯해 최근에는 프랜차이즈형 미용실과 레스토랑까지 속속 입점하고 있다. 지하철역이 ‘지나가는’장소에서 ‘머무르는’장소로 변모하는 중이다.

교통카드 충전, 정기권 판매 등 역무기능을 갖춘 편의점과 함께 지하철역에 요즘 가장 많이 입점하는 것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다. 페이스샵은 2004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역내 입점을 시작해 서울·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 지하철역까지 75개의 지하철역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샤는 2008년부터 지하철역에 진출해 현재 92개 지하철역 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이나 사당역, 고속터미널역의 매출 수익은 주요 지역의 가두점포 못지 않게 높다. 여의도역 페이스샵 직영매장을 관리하는 박상미 매니저는 “퇴근시간인 저녁 6시부터 8시에 판매가 집중된다”며 “유동인구 중심이라 판매되는 품목도 기초 화장품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메이크업 제품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브래드앤코는 파리바게뜨 등 이미 다른 업체들이 선점한 가두점 경쟁을 피해 전략적으로 지하철역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오목교역, 광나루역 등 전체 50개 매장 가운데 11개점을 지하철역에 배치했으며 지난해에는 광화문역과 안국역, 강남구청역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알시디(BRCD)’를 개장했다. 브래드앤코의 김형섭 마케팅팀장은 “틈새 상권으로 지하철 역사를 집중 공략했다”며 “직장인들의 접근이 쉬운 시내 중심가 역사에 매장을 열어 점심 뿐 아니라 퇴근길 저녁 메뉴 매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가두점 경쟁에서 우위를 달리던 던킨도너츠도 2009년부터 지하철역에 입점을 시작해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16개점을 운영중이다. 가두점에 비해 반 정도 크기의 키오스크 형태로 운영해 투자비가 적은 데다 기존 상가에 들어갈 때 필요한 권리금 문제 등이 없는 게 장점이다. 투자 대비 수익성도 높다는 게 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스피시(SPC)쪽 설명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신규 입점이 가장 활발한 지하철은 9호선이다. 서울9호선운용㈜이 상업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역무실을 없애고, 개통전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지하철역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에 엘지생활건강이 직영하는 뷰티플렉스를 비롯해 미스터 도넛, 다이소, 탐앤탐스 등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지하철역 상권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상권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업체들의 전망이다. 특히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수 상위 10개역을 포함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지하철역은 상업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최근 지하철역 유휴공간 상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82개역의 100곳을 상가시설로 전환준비중이며 1단계로 오는 4월 40곳에서 커피전문점을 경쟁입찰로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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