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심화 여파
30살 미만 16.4% 그쳐
30살 미만 16.4% 그쳐
지난해 취업자 5명 가운데 1명이 50대인 것으로 나타나,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에 따른 고용시장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통계청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취업자 2382만9000명 가운데 50대 취업자 수는 47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20.1%로, 50대 취업자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이다. 10년 전인 2000년(13.7%)에 견줘서는 6.4%포인트나 올랐다.
60살 이상 취업자 수도 273만7000명으로 전체의 11.5%에 이르러, 전체 취업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이 31.6%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00년 23.0%에 비해 8.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에 청년층인 15~29살 취업자(391만4000명) 비중은 청년취업난이 지속되면서 16.4%에 그쳤다. 2000년 23.1%에 견주면 6.7%포인트 감소했다. 또 30대 취업자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에 29.0%에서 24.5%로 4.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이든 노동 인력의 절대 규모가 늘어난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희망근로사업 등 정부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의 수혜계층이 주로 고령층에 집중된 탓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추계인구 자료를 보면, 2000년 437만2251명이었던 50대는 지난해 671만2916명으로 53.5%나 늘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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