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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윤증현, 이건희 회장에 반박

등록 2011-03-14 21:44

“대기업 총수가 낙제점수 운운하다니…”
“초과이익공유제는 공정거래 여건 만들자는 취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인색한 평가를 내린 데 대해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윤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이 회장이 ‘정부의 경제성적표가 낙제점은 면했다’는 취지로 한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강길부 의원(한나라당)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의 지원을 받았던 유수한 대기업 총수가 낙제점수 운운한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프다”며 “이런 인식을 어찌 가졌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석학들이나 언론, 국제기구 등에서도 전대미문의 세계경제 위기를 맞아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이 위기 탈출에 큰 바탕이 됐다고 다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흡족하지는 않지만 낙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청와대 등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또 윤 장관은 이날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정부 태도를 묻는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의 질문에도 “경제학적으로 보면 대기업이 여러 중소기업을 상대로 하는 수요독점으로 인한 피해를 시정하고 공정거래 여건을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해, 이 회장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회장은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경제학 공부를 해왔지만,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쪽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 회장의 발언이 불러오고 있는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그룹 주요 임원들은 지난 주말(12~13일) 대부분 출근해 이 회장 발언에 대한 각계 반응 등을 모니터링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 발언의 진의가 와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김경락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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