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구개발인력 5천명 뽑아
엘지(LG)그룹이 전 계열사에 걸쳐 연구·개발 인력을 큰 폭으로 늘리며, 연구·개발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엘지그룹은 16일 서울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구본무 회장, 강유식 부회장, 구본준 엘지전자 부회장 등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연구개발성과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엘지는 이 자리에서 올해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9000명 가운데 5000명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뽑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4000명)보다 25%나 늘어난 수치로, 이렇게 되면 그룹 전체의 연구·개발 인력은 모두 3만1000명에 이르러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올해로 16번째 열린 보고회에 해마다 빠짐없이 참석해 온 구본무 회장은 이날 ‘엘지 경쟁력의 핵심’을 연구·개발이라고 강조한 뒤 ‘시장 선도를 위한 3가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장단기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미래 관점의 연구개발 성과보상 등이 그것이다. 구 회장은 “당장의 작은 사업적 성과보다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 부문의 노력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 엘지전자와 엘지디스플레이, 엘지화학 등 계열사 10곳의 90여개 핵심기술과 차세대 성장 분야 기술 등을 점검하고, 뛰어난 성과를 거둔 28개 팀에 17억원을 포상하는 ‘엘지 연구개발상’ 시상도 진행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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