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등 성과급 차등폭 3배 이상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98곳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를 많이 내는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 사이의 연봉 차이는 종전 10.1%에서 21.3%로 확대됐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기준으로 9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이 정부 권고안에 따라 간부급 사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특히 석유공사와 언론진흥재단,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5곳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실시중이다.
성과연봉제 실시 기관들은 국민연금공단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종전의 호봉제를 없앴고, 성과에 따라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에 차등을 뒀다. 제도 도입 이전과 비교하면 성과연봉이 총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3.2%에서 22.8%로 확대됐다. 성과연봉 비중이 30% 이상인 기관도 가스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철도공사 등 12곳이나 된다. 최고등급과 최저등급 간에 벌어지는 성과연봉의 차등 폭은 평균 2.1배로 조사됐고, 석유공사(3.6배), 주택금융공사(3.2배) 등 4곳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들의 기본연봉을 포함한 총연봉 차등 폭은 종전 10.1%에서 21.3%로 늘었다. 석유공사(33.7%)와 한국공항공사(32.9%), 과학창의재단(34.3%) 등은 30%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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