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바이유 가격 동향
중동 정정불안 여파 강세
우리나라가 주로 들여오는 유종인 두바이유가 다시 배럴당 11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거래된 두바이유가 전날보다 1.21달러 오른 배럴당 109.65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직후 10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최근엔 108~1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5월인도분)도 배럴당 115.55달러에 거래돼 이달 초 기록한 최고가인 116.39달러 갱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5월분)은 2008년 이래 최고치인 배럴당 105.7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발 ‘리스크 프리미엄’에 석유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국제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배럴당 121.97달러와 119.84달러에 거래됐다.
앞으로 유가 흐름은 중동의 정정불안이 얼마나 지속하고 어디까지 확산하느냐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주요 통화국의 통화팽창 여부에 달려 있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 배럴당 120달러, 알제리·오만·예멘까지 사태가 악화할 경우엔 130~140달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산유국으로 확산할 경우엔 150달러 이상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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