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주춤’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추이

2월 동행·선행지수 모두 하락
설 연휴·구제역·물가 등 여파

2월 산업활동이 설 연휴 효과와 구제역, 물가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둔화됐고, 소비는 위축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에 견줘 0.2포인트가 하락한 100.6을 기록하고,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0.6%포인트가 하락해 2.4%를 기록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비로 9.1% 증가했지만 전달보다는 2.3%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 8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달 만에 82.5%로 2.2%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비로 0.2% 늘어났고, 전달 대비로는 3.4% 감소했다. 소비 부문에서는 구제역 여파와 물가의 고공행진이 소비활동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2월 소매판매액지수 전년동월비가 2009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 대비 -6.1%를, 전년 동월비는 -0.8%를 기록했다. 이는 소매판매액지수에서 음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1% 정도 되는데, 구제역 여파와 물가 고공행진으로 음식료품을 포함한 비내구재 판매가 전년동월보다 -6.9%로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정세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