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30.3% 늘어
지난달 486억달러 집계
지난달 486억달러 집계
우리나라 월간 수출액이 두달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잠정 집계된 우리나라 3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늘어난 4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1월 실적(446억달러)보다 40억달러나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제품(87.8%), 조선(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철강(24.8%), 석유화학(23.8%) 등이 수출 경기를 이끌었으며, 컴퓨터(-15.7%)와 액정장치(-3.8%)는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지경부는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유가상승에 따라 단가가 높아진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물량이 늘어난 결과이며, 조선의 경우엔 선박 인도시점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석탄(66.8%), 원유(60.0%) 등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3월 수입액도 455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늘어났다.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월 흑자폭이 6억달러 늘어나고 분기별 수출액도 1318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종전 최고치를 31억달러나 넘어섰다”며 “4월은 유가 상승세에 따라 수입액이 증가하겠지만 수출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또 세계무역기구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가 2009년 세계 9위에서 지난해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고 밝혔다. 교역순위도 10위에서 9위로 올랐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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