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계열사 정상화 지원
효성그룹이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에 운영자금으로 360억원을 대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효성그룹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3월31일 연 8.5%의 금리에 만기일(5월24일) 원리금 일시지급 조건으로 진흥기업에 운영자금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어음 결제를 돕기 위해 190억원을 빌려준 데 이어 두번째 자금 수혈이다. 당시 진흥기업은 만기가 돌아온 상거래채권 255억원어치를 결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최종부도 처리될 위기에 놓였었다.
효성 쪽은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 진흥기업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비판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부실 건설사 꼬리자르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진흥기업의 전체 여신 1조3000억원 가운데 65% 정도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갖고 있어, 효성으로선 이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도 필수적인 상황이다. 채권단은 진흥기업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짓고, 이달 안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