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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윈스톰보다 조용한 엔진…코너링 쏠림 심해 아쉬워

등록 2011-04-06 21:03

캡티바
캡티바
캡티바 시승기
“캡티바는 윈스톰이 아니다.”

지난 5일 쉐보레 브랜드의 스포츠실용차(SUV) ‘캡티바’를 선보이면서 한국지엠(GM)은 종전 모델인 ‘윈스톰’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차체의 기본 골격인 플랫폼은 윈스톰과 같은 후속 모델이지만, 그동안 운전자들이 불만을 터뜨려온 윈스톰의 단점을 보완했으므로 ‘전혀 새로운 차’로 봐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마주한 캡티바의 첫인상은 “어, 윈스톰과 뭐가 다르지?”였다. 캡티바의 뒷모습을 먼저 봤기 때문이다. 차로에서 캡티바가 앞에 달리고 있다면 윈스톰과 쉽게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시선을 돌려보니, 앞모습은 확실히 달라졌다. 종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고 강인한 ‘힘’이 느껴졌다. 아래위로 나뉜 ‘듀얼 메시 그릴’이 인상적이다. 이를 두고 한국지엠은 “심장이 바뀌었다”는 표현까지 썼다. 앞부분에 박힌 대형 쉐보레 엠블럼도 눈길을 끈다.

차량의 문을 열고 실내에 앉아보니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다크 그레인의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내부 공간은 차체가 커서인지 넓은 느낌이다. 3열이 기본인데, 2열과 3열을 접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실을 때 편리해 보였다. 특히 여성 운전자를 배려해 ‘원터치 폴딩 레버’를 둬서 손쉽게 좌석을 접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정중앙에 자리잡은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고급 세단을 떠올리게 했다. 오디오의 성능은 괜찮은 편이고 시디(CD)를 6장까지 한꺼번에 넣어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동급에서는 보기 드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적용해 기존 브레이크 레버가 차지하던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꾸몄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대신 버튼 한번만 누르면 되니, 편리했다.

이번엔 남양주영화촬영소까지 82㎞가량을 몰아봤다. 캡티바는 2륜 및 4륜 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2.2ℓ 디젤엔진과 2.4ℓ 에코텍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한국지엠은 캡티바에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가 세밀하고 부드러온 변속 성능으로 승차감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았을 때, 대부분의 스포츠실용차가 한 박자 늦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에 비해 가속은 비교적 단번에 부드럽게 진행됐다. 최고 출력이 184마력으로, 힘도 이 정도면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윈스톰과 달라진 부분은 ‘정숙함’이었다. 윈스톰은 주행중에 엔진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 게 큰 단점이었지만 캡티바는 달랐다. 차량 앞유리와 옆유리에 특별한 차음재를 썼기 때문이란다. ‘조용한’ 세단을 좋아하는 이들이 크게 만족할 것이라고 한국지엠은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코너링을 돌 때 쏠림이 심한 건 아쉬움이다.

캡티바는 ‘사로잡힌’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 ‘캡티브’(captive)에서 딴 이름이다. 캡티바의 최저 사양 가격은 2553만원이다. 윈스톰보다 2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의 캡티바가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지엠은 5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15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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