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1분기 8만1428대 판매…신형 아반떼·쏘울 인기 덕
지난 1분기 중 미국의 준중형급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신형 아반떼와 쏘울 등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1분기 중 모두 8만142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기에 8만1418대를 판매한 도요타에 견줘 10대 앞선 수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한달 동안에만 모두 3만6817대를 판매해 도요타(2만2204대)를 크게 앞섰다.
준중형급 시장(배기량 1600~1800cc)에선 그간 도요타(코롤라)와 혼다(시빅) 등 일본 업체들이 단연 독주해왔다. 2009년에는 도요타가 모두 32만2335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고, 현대·기아차는 혼다와 지엠(GM)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기아차 포르테와 쏘울의 판매가 전년에 견줘 2배 이상 늘면서 현대·기아차(26만8128대)가 도요타(28만6446대)를 바짝 추격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가 준중형차 시장에서 크게 약진한 것은 신형 아반떼와 쏘울이 선전한 결과다. 특히 14㎞/ℓ 이상의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신형 아반떼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6일 발행한 5월호에서 최근 출시된 소형 신차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차량으로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를 꼽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신형 아반떼가 뛰어난 연비와 민첩한 핸들링 성능, 안정적 주행능력, 깔끔한 내장 디자인으로 소형차 최강 자리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교에선 신형 아반떼 외에 지엠 ‘쉐보레 크루즈’, 폴크스바겐 ‘제타’, 도요타 ‘사이언티시(TC)’ 등이 평가 대상에 올랐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