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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납품단가 후려치는 기업 관료 잘라야”

등록 2011-04-13 20:43

대기업-중기 동반성장, 말대로만 되면…
최중경 장관, 상의 강연서
이익공유제와 ‘다른 발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납품 단가를 후려쳐 단기 성과를 높이고 성과금을 챙기려는 기업 관료(중간 관리자)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의 조찬 강연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장관의 이날 발언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기업 내부의 보상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의 ‘거친’ 주문은 정부가 기업 고유의 인사권에까지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자리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NXP)반도체 회장, 이필승 풍림산업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또 물가와 관련해 “환율이 너무 떨어지면 기업 채산성이 안 좋아지고 투자가 안 되기 때문에 환율로 물가를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여전히 고환율(원화 약세)을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정만기 지식경제부 대변인은 최 장관의 ‘해고 발언’에 대해 “장관님은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업 내부 시스템이 문제라는 자신의 평소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달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 “애초부터 틀린 개념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더이상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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