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600만원이상 고객 늘고 100~600만원 줄어”
지난 상반기 백화점 경기는 다소 회복됐지만 소비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4일 자사의 카드 구매 고객의 상반기 소비동향 보고서에서 “매장 이용 고객은 55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 늘어났고 매출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5.63회 백화점을 방문해 82만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또 “구매금액이 600만원 이상인 고객은 지난해보다 7% 늘어난 반면 100만원∼600만원을 쓴 고객은 1% 줄었다”고 밝혔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던 셈이다. 또 아예 100만원 미만 수준을 소비한 고객은 5% 늘어났다.
신세계는 비교적 안정적 구매력을 가진 50대 이상 ‘실버 고객’의 소비가 7.8% 늘어나 백화점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에 가장 늦게 반응을 보이는 남성상품인 와이셔츠·넥타이 등이 평균 1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게 눈길을 끈다”며 “남성 신사복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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