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0조원 돌파
영업익 91%급증 8399억
영업익 91%급증 8399억
“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기아자동차는 29일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거둔 ‘화려한’ 성적표를 부각시켰다. 1분기 중 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0만5000대로, 한해 전보다 36.6%나 늘어난 물량이다. 국내 판매량(12만5000대)과 견줘서도 큰 차이가 없다.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일본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기아차는 미국에서 케이(K)5와 스포티지아르(R) 등의 신차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대개 3.5~3.7개월치 재고량을 보유하는데 현재 미국에서는 재고가 2.1개월치까지 떨어졌다”며 “올초부터 본격 판매되는 케이(K)5의 경우엔 이달이 지나면 재고량이 0.9개월치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케이5가 전세계에서 팔 수 있는 물량이 26만5000대인데, 더 팔고 싶어도 생산 여력이 한정돼 물량이 더 나올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8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1.2%나 증가했다. 매출(10조6578억원) 증가율도 36.7%에 이른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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