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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부실 3조3천억원 감췄다

등록 2011-04-29 20:15수정 2011-04-29 22:30

영업정지 저축은행 실사이후 부실규모
영업정지 저축은행 실사이후 부실규모
영업정지 저축은행 7곳 실사뒤 드러나
BIS비율 조작·이중장부 등 온갖 부정
지난 2월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감춰진 부실 규모가 3조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말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부실 금액 510억원의 66배에 이르는 규모여서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6면

금융위원회는 29일 임시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보해·도민 7개 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액 합계가 3조3688억원”이라며 “이들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이들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처를 내린 상태다.

금융당국 실사 결과, 이들 7개 저축은행의 숨겨진 부실은 천문학적 규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저축은행은 애초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마이너스 216억원이라고 했으나 올해 2월 말 금융당국이 실사한 결과 마이너스 1조6800억원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저축은행 임직원 컴퓨터 등에서 이중장부, 불법 대출, 숨겨진 거액 신용대출, 대출 담보의 무단 해지, 차명 대출 등이 대거 드러났다”며 “통상적 검사 방법으로는 이중장부 등을 적발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도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전자공시에서 나타난 이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최하가 -6%대였지만, 실제로는 -91.35%를 기록하는 등 터무니없는 회계 조작이 이뤄졌다.

이들 저축은행이 이처럼 엄청난 부실을 감추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금융당국이 사전에 이를 적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도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검사에 한계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며 “저축은행 지배구조와 대주주 적격성의 문제를 철저히 따져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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