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추이
농산물값 하락 덕분에 4월 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2% 올랐다. 3월(4.7%)보다는 0.5%포인트 하락해 상승기조가 꺾였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3.5%에서 올해 1월 4.1%로 올라서면서 넉 달 연속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고 3월보다는 0.2% 상승했다.
농산물값 하락 영향으로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3월에 견줘 0.2% 낮아졌고,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도 3.8% 떨어졌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가공식품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기름값 100원 인하’ 조처는 소비자물가를 소폭 떨어뜨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기름값이 100원 내리면서 소비자물가에서 0.08%포인트 인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뛰어오르던 물가 지수는 일단 주춤해졌으나 개인서비스요금에 이어 가공식품,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당분간 물가착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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