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해조류 등 수출 증가
축산가공품만 줄어 대조적
축산가공품만 줄어 대조적
지난 1분기에 한국산 식품이 유럽 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유럽연합(EU) 내 국산식품 유통업체 30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분기 중 삼치와 고등어 등 어류 수출액이 2141만달러로 한해 전에 견줘 134.6%나 오르는 등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수출액도 172만달러로 전년보다 65.7% 늘었고, 건조 김 등 해조류(100만달러) 수출도 52.8% 증가했다. 조사항목 가운데 축산가공품(99만달러) 수출만 25.6% 줄어들었다.
협회 쪽은 한류 바람이 유럽 지역에 불고 있는데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식품이 소개된 것을 한국산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배경으로 분석했다. 한 예로 프랑스와 벨기에에선 라면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296%와 130%나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국산 식품의 브랜드화, 식품 라벨의 현지어 표기 강화, 환경 친화적인 용기 사용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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